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밍이일상 :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by 밍쫑 2015. 3. 14.
반응형

2015.03.12.목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랑니 발치에 대해서 써보려구요!!


제가 이번달 초에 드디어..처음으로 사랑니 하나를 발치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입 안에 구멍 하나가 뻥~~~하나 뚫렸었죠...

ㅠ_ㅠ...


저는 2011년도에 사랑니가 4개 다 있다는 것만 알았는데요

그 당시에는 뽑기에는 아직 작다고 해서 놔뒀었는데...어느새 세월이 흘러 4년이 지나가있더라구요 ㅋㅋ


이젠 뽑아도 되겠지 하고 찾아간 치과..




럴수 럴수................

위에 사랑니는 이쁘게 곧게 잘 자라서 걱정이 없는데

밑에 두개 사랑니는 완전 매.복.사랑니 ㅠㅠ..그것도 신경이랑 무지 가까운....그것도 엄청나게 깊게 박혀서 자란...


정말 사랑니 중에서 최악의 상황 중 하나라죠..?

저는 아무런 느낌이 없어서 아 잘 자라고있구나 싶었는데..정말 90도로 누워서 어금니를 향해 점점 자라고 있었다니 ㅠㅠ..


사랑니때문에 아파서 수술하게 되는 경우보다는 그나마 그 전에 발견하게 되서 다행이라고하더라구요...


매복사랑니때문에 아파서 오신분들은 이미 상당히 어금니부분을 누르고 있거나, 썩어있거나 하기때문에

발치 전인데도 통증과 얼굴이 부어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발치하기도 힘들고, 아프더라도 염증이랑 붓기 좀 가라앉는 약을 먹고 몇 일 지난 후에 발치를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저는 그러기 전에 발견하고 발치를 하게 되었다죠 ^ ^!!!



매복 사랑니 발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이미지가 있어서 가져와봤어요~

↓ ↓


(저도 발치 후 뽑은 치아보니까 저렇게 두 개로 나뉘어져서 뽑혀있었어요!!)



이제 썰은 이쯤 하고 정말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왼쪽 하단 사랑니 발치부터 진행했습니다.


★ 발치 당일 (수술 전 후)★

저같은 경우. 사랑니가 신경에 매우 가깝고, 또 심하게 파묻혀있는 상태이기때문에 CT까지 찍은 후 진행했어요.

역시나 신경가까이에 있어서 시간이 오래걸릴거 같다고 미리 말씀해주셨구요~

저는 발치 수술이라고 부르길래...진짜 수술대 위에서 수술하는줄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일반 치과 진료대에서 수술 진행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누워서 발치하는 부분에 볼, 어금니, 잇몸에 3번? 4번? 정도 마취시켜주셨어요 ㅋㅋ

근데...와...마취마늘이 이렇게 아팠던가..?

"따끔해요~"

하는데...진짜 따!!!!!!!!!!!!!!!끔 했습니다...수술만큼 바늘에 찔리는 공포감이 더 무서웠다는...


그러고 15분정도 지난 후에 간호사 분이 "수술 동의서"와 펜을 들고오세요..

생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수술..

역시나 수술동의서에는 좋은 말이라고는 없었어요 ㅠ.ㅠ..

그냥 치아 뽑는데 무슨 수술 동의서? 정말 그런거 서명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ㅠㅠ...그렇게 위험한가... 하면서

사실은 도망가고 싶었어요...

근데 알고봤더니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동일한 내용의 수술 동의서를 쓰게 되있대요 ㅋㅋ

제가 제일 수술하기 망설이게 했던 사항이

- 하악 발치를 하는 경우에 잘못하다 신경을 건드리게 되면은 후유증(마취가 덜 풀린 느낌)이 남을 수 있는데, 그건 보통 일주일에서 6개월이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아닌 경우도 있다............

- 수술 후, 턱의 일부분이 멍이 나타날 수도 있다.

라는 항목이였어요..ㅠㅠ


안그래도 신경에 가깝다고 그랬는데..ㅠㅠ

그래도 다른 병원가서도 저런 항목은 있다는 거라길래, 뭐 큰일있겠냐 싶어서 수술동의서를 작성했어요.


그 후...뺨을 툭툭 쳐도 내 것이 아닌 느낌이 되었을때... 수술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수면마취가 아니고 일반 마취였기때문에 모든 과정을...소리로 자세히 느낄(?) 수 있었어요 ㅋㅋㅋㅋ


치과의 그 드릴 소리와 의사쌤의 뺀치(?)로 치아 잡아당기는 느낌...ㅋㅋ으악

중간중간 드릴로 뚫으실때..살짝 아픈거같은? 시린거같은?느낌이있었는데 

제가 원래 아픈거를 잘 참는데.. 괜히 아까 그 수술동의서 항목이 생각나서 이번에는 좀 안되겠다 싶을때는

"으으으으~"소리를 냈죠.. 근데 그때마다 의사쌤과 간호사언니들도 되게 식겁해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그게 신경이랑 관련이 많은 듯 싶으니... 여러분들도 너무 참지 마시고 바로바로 소리를 내서 위험신호를 알리도록하세요!!


보통 가벼운 발치와 발치 수술의 경우에는 15~20분이면 끝나는 것을

저는 장장 1시간 15분 정도의 수술 끝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 발치 당일(3~4시간 경과) ★

발치 당일에 지혈이 안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사랑니 발치 후 가장 빨리 지혈되는 방법은!!

의사 쌤이 물려준 거즈를 절대 움직이지 않게 하고, 2시간동안 꽉 물고 있는다.


의사쌤들이 정확히 지혈해야하는 부분에 거즈를 물려주시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하지말라는거 안하시면 됩니다 ㅋㅋ


특히, 마취가 안 풀렸는데 음식을 씹거나 드시면은.. 나중에 턱 아프실 수 있어요..

음식은 되도록이면 마취가 다 풀리신 이후에 섭취하세요.


보통 2시간 됬다고 거즈를 많이 빼시는데요. 2시간 됬다고 지혈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 싶어요.(후기 정말 많이 찾아봄)

병원에서 예비 거즈를 1~2개씩 더 주는데요. 아마 그 예비 거즈를 한 번씩은 더 쓰시게 되실거에요.


저도 예비 거즈 한개를 더 쓰고 3시간이 지나서야 거.의 지혈이 되더라구요.


(약은 4일치 받았어요. 그 중 진통제만 하루치)


근데...와 거즈 빼니까..이빨이 막 뭔가 아파와요...시리달까...

으으으으...드디어 고통이 시작인가...했는데 ㅋㅋㅋㅋ



전 저녁 시간 직전에 수술을 한 터라..마취는 풀렸는데 너무 배고픈 나머지...

어느정도 지혈 됬다 싶어서 혹시나 아플까봐 저녁먹기 전에 약 먼저 먹고

푸딩이랑 우유 한 잔, 요플레,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대부분 차갑고, 씹을 필요 없는 것으로요!

차가운걸 많이 먹어서 그런건지 음식을 다 먹은 후에는 지혈이 완전 되있었어요 ㅋㅋㅋ


아! 근데 푸딩에 들어있는 조그만 젤리있죠? 와...턱이 안벌어져서 그게 입에 넣기 힘들더라구요..

특히 숟가락은 평소 쓰는 아빠 숟가락...절대 사용 못해요 ㅋㅋㅋ 베라에서 주는 수저로도 겨우 먹었어요 ㅋㅋㅋㅋ



저는 운이 좋았던 건지..생각보다 큰 아픔은 없었어요~ㅋㅋ

"뭐야? 별 거 아니네..왜 다들 엄살 피웠지?" 싶었어요 ㅋㅋ


얼음찜질도 꼭꼭 해주셔야 얼굴이 덜 붓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계속 대고 있으면 안되고 5분 대고 5분 휴식하고 이런식으로.


잘때도 피난다는 사람 있는데...저는 그런거 없이 반대편으로 돌아누워서 잘 잤어요 ㅋㅋ



★ 발치 1일차 ★

큰 아픔없이 무난하게 넘어갔던 하루..

저는 오히려 이번 기회에 살을 빼자하면서 밥 안먹고 죽, 요플레, 우유, 아이스크림으로 식사를 떼웠어요.

근데 어차피 아직은 조심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죽을 식혀서 드시는 편이 좋아요!!

얼굴은 역시나 띵띵 부어있고.... 약 잘 챙겨먹고, 얼음찜질 꼭 해주시고!


이 날은 소독을 하러 병원에 다시 한 번 찾아갔어요.

왠만하면은 잘 아물고 있는지 확인할 겸, 소독받으러 병원 찾아가시는게 좋아요.


저는 걱정없이 잘 아물고 있다고 해서, 소독받고 걸어서 집까지 잘 갔어요 ㅋㅋ

가서 또 먹고 자고 게임하고 놀고...ㅋㅋㅋ


저희 친 오빠가 저보고 "너는 세포도 바보라서 아픈 줄 모르는거야" 라며 놀려대도

안아프면 된거 아닌가? 하면서 룰루 랄라♬


그래도 양치질할때는 ㅠㅠ...흑흑...살짝만 건드려도 윽..



★ 발치 2~3일차 ★

친구들이랑 약속 있어서 꽃단장하고 외출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하지만 얼굴은 최고로 부어있던 날...ㅠㅠ

그리고 살짝만 눌러도 좀 아픈 날..정확히는 아프다기보다 엄청 뻐근한 느낌이였어요.

아무래도 치아가 깊게 박혀있다보니 의사쌤이 막 온 힘을 다해서 턱을 누르고 잡아당기고, 그걸 또 한시간 동안 입을 벌리고 있다보니 그런거 같아요.


아! 원래 붓기 빠지면서 진통제 역할 하는 약을 하루치면 지어주셨는데. 소독하러 왔을 때 제 모습보시고

조금 더 먹어야겠다며 3일치 더 지어주셨어요..


아마 제가 안아픈게 약빨일 수도있어요~ 그래도 안아프면 장땡!!


턱은 아직도 벌어지지 못하는 상태...하품도 못해요..

양치해도 아픈상태 ㅠㅠ..


보통 2일차부터는 일반 식사도 가능하신 분들도 계시기는 한데요.

그래도 자극적이거나, 딱딱한거는 안드셔야되요.

저는 이 날도 죽과 나물, 요플레, 우유로만 식사를 해결했어요.





얼굴이 완전 최고로 부었어요 ㅋㅋㅋ


★ 발치 4~6일차 ★

이 때부터는 일반식으로해서 식사를 해결했어요.

하지만 고추가루 들어가거나 자극적이고 맵고 딱딱한 음식들은 피해서 먹었어요.

붓기도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구요.


병원에서 말하기를

눌렀을때 크게 아픈것도 없고, 반대편이랑 느낌이 다른게 없을때부터는

온찜질을 하는게 좋다고 했어요.


저는 온찜찔까지는 귀찮아서 안했지만요...


통증도 전혀 없었어요 ㅋㅋㅋ

정말 약빨이 잘 받은건지..아님 정말정말 잘 뽑아주신건지... 정말정말정말정말 내 신경까지도 무신경한건가?ㅋㅋㅋㅋ


이제 턱도 좀 벌어지고, 양치도 좀 더 세게 해도 되는 정도



★ 발치 7일차 (실밥 뽑은 날) ★

보통 수술한지 일주일 후에 상태를 보고 실밥을 뽑아주시는데요.

저는 딱 7일차에 갔는데도 잘 아물어서 실밥 뽑았어요 ㅋ

이 때부터는 하품도 쩍쩍 할 수 있고, 턱에 느껴지던 이물감도 없어지고~

그래도 양치는 아직 좀 더 신경써서..


저는 실밥 뽑으면은 다 아문건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왠만큼 아물었을 때 실밥을 뽑고,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나머지 살들도 차 오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분간은 음식이 낄 수도있고, 양치질도 조심하랬어요!


아마 살이 차오른다는 느낌이 들거래요 ㅋㅋ



★ 실밥 뽑은 다음 날 ★



↑ 

서울 3대 떡볶이 중 하나인 신토불이 떡볶이



↑ 

건대 은호 초밥



↑ 

건대 하쿠나마타타 꿀맥주


저의 먹방은 다시 시작되었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2주후 또 다른 사랑니 발치가 기다리고 있지만요 ㅠㅠㅠㅠ





제가 사랑니 발치한 곳 알려드릴게요 ^ ^



반응형